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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민철의 역사스페셜

명나라 F4 중 첫번째. 무종 "the multi" 정덕제(1491-1521)

by Dreamer's advisor 2016. 1. 22.

<강민철의 역사스페셜 명나라 F4 황제 중 첫번째 -무종 정덕제 1491~1521>

(정덕제 사진 - 위키펌)

정덕제 즉위 직후는 매우 괜찮았습니다. 또한 정덕제는 불교에 심취해서 범어 등 외국어에 능통했을 정도로 어느정도의 능력도 갖춘 황제였습니다.

그러나! 환관이 등장하게 되면서 모든 것이 망가지기 시작합니다. 이 때부터 명나라의 쇠퇴가 시작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니죠. 사실 모든 중국사의 망국의 핵심엔 '환관'이 존재했습니다. 정덕제는 자신의 고유 스킬인 "나는 환관이 제일 좋아"를 시전했습니다. 그래서 환관들이 나라를 좀 먹기 시작하죠.

그러나2! 환관 중 유근이 황제의 총애를 받다가 개념을 상실했는지 황제에게 개기기 시작합니다. 그러자 정덕제는 바로 그를 처 to the 형시켜버리죠. 그래서 나라가 제대로 돌아갔으면 이 글은 쓰여질 일이 없었겠죠?

정덕제는 나라 말아먹는 황제들의 공통 스킬인 "아방궁 + 할렘 + 사파리초원 만들기"를 시전했습니다. 대규모 공사를 시작한 것이죠. 하지만 여기까진 대부분의 황제들이 갖고 있는 특성과도 같아 이정도로는 역사스페셜에 등장하기 쉽지 않죠.

정덕제의 스페셜한 고유 특성은 바로 여기서 등장합니다. 그 이름하여 바로 "다중인격 또는 혼자놀기" 즉 골룸놀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.

그 내용은 이렇습니다.

- 자신의 이름을 주후조에서 주수로 개명한 후 자신에게 직접 대장군 직위를 수여합니다.
- 대장군이 황제에게 올리는 글과 황제가 대장군에게 수여하는 글 자기가 다 쓰고 다 교환했습니다.
- "위무 대장군 주수는 공적이 있으니 진국공에 봉하고 매 쌀 5000섬을 녹봉으로 준다."라고 자기가 자기한테 명령했습니다.
- 1519년 자신을 오늘날로 치면 국무총리급인 '태사'로 임명하고 이에 반대하는 신하들 다 제거했습니다.

혼자 노는 와중에도 몽골의 침략에 대응해 직접 출전하기도 합니다. 승리라는 성과도 보여주죠. 첫머리에 말했습니다. 얜 능력은 있는 황제라고.. 단지 정신병이 있을 뿐...

이후 친척 왕랑이 난을 일으키게 되는데, 이를 진압하고 심심해서 그런지 다시 왕랑을 풀어줍니다. (?)

그리고 신나서 다시 잡고 유유히 물놀이 하다 물에 빠지고 이 때문에 병을 얻어 죽게 되죠.

그의 유언은 이렇습니다.

"지금까지 짐이 한 짓은 모두 짐에게 책임이 있다. 그러니 너희들은 짐의 행동을 보고 모두 근신하며 경거망동하지 말라"

 (누가보면 성군이 죽고 쓴 유언인줄..)

이 외에도 그는 건청궁이 불에 탈 때 "멋진 불꽃이로고 허허"라 말하며, 네로 who? 를 외쳤습니다.

그래도 이후에 설명할 개막장 만력제보다 괜찮은 황제라고 할 수 있는 점이, 그는 자금성에 거의 없었으나 모든 상주문은 직접 자신이 처리할 정도의 꼼꼼함을 보였다고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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